런던에 있는 거래처분께서 럭비를 보러 한번 같이 가 보지 않겠냐고
제안을 해 오셨다.
새로운 것이라면 언제나 OK!
럭비란 것이 축구에서 파생되어 왔다고 하는데, 보통 럭비가 더 거칠고
팀웍을 중시하는 스포츠이다 보니 고급 사립학교에서는 협동정신을
기르기 위해 축구보다는 럭비를 더 선호하고 가르친다고 한다.
그래서 은근히 럭비에 빠져 있는 사람들은 축구라는 스포츠나 축구를
즐기는 사람들을 은근히 무시한다고..
오늘이 (2월 6일) "6개국 럭비리그"의 개막전으로 홈팀인 잉글랜드와
원정팀 웨일즈가 경기하기로 되어 있단다.
출전한 6개국은 위 링크에서 볼 수 있듯이 U.K 4개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집 근처 역에서 기차를 타고 럭비의 고향이라는 Twickenham으로 이동.
그다지 멀지 않은 곳이지만 기차를 두번 갈아 타고 뺑 돌아 트위크넘에 도착.
기차 안에서 웨일즈에서 원정 응원을 온 사람들과 럭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한국이란 나라의 럭비에 대해서도 이것 저것 꼬치꼬치 질문 공세..
그러나 아는게 없는 관계로 대충 얼버무리고는 웨일즈의 선전을 기대한다고
격려 한마디 해 주었다. 그런데 웨일즈는 2009년 챔피언이었다. ㅜ.ㅜ
그들은 나중에 프랑스와 이탈리아에도 원정 응원을 갈 거라고 하더라.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거래처 친구들, Chris 와 Julien과 합류하여선
2시 반부터 두시간에 걸친 점심 식사를 하였다. 그 두 친구 모두 성격이
쾌활한데다 럭비를 아주 사랑하는 친구들이었다.
특히 줄리안은 키도 크고 몸도 잘 빠졌는데 중학교부터 사회인 리그까지
럭비 선수를 했다고.. 사회인 리그에서 정강이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한
이후론 관람만 한단다.
오늘은 나를 위한 원포인트 럭비 선생님으로 특별히 초빙되었다고.
아무튼 두시간이 넘는 식사중 끝이 없는 맥주를 들이키며 럭비에 대해
사전 강습을 들은 후에 Twickenham 구장으로 이동.
테니스를 치는 사람이라면 윔블던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소원이듯이,
럭비선수라면 Twickenham에서 경기를 해 보는 것이 소원인 장소라고.
Twickenham의 소개는 아래 링크를 클릭!
85,000명의 정원이 꽉 들어 찬 이후에 모두 일어나 영국 국가인
"God save the Queen"을 합창.
옆의 줄리안은 나도 이 노래 알테니 같이 부르자고 종용하기도..
가운데 빨간색 옷을 입은 사람들이 커다란 흰 천을 이용해서
영국 국기를 표현하고 있다.
선수들이 입장한 후에 해리 왕자가 선수들 및 심판진과 일일이 악수.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선수들이 정렬을 한다.
붉은색이 웨일즈 / 흰색 유니폼이 잉글랜드다.
럭비하면 빼놓을 수 없는 "스크럼"
공이 사이드라인 아웃일 때, 스로인을 하면 공을 받는 선수를 동료들이
높이 올려 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10점 차이로 지고 있던 웨일즈가 10분도 안남은 상태에서 3점차이로 추격..
페널티 킥이면 동점, "트라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
관중들은 맥주를 대량 소비한 김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고...
거래처 분은 역전이라도 당하면 난동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걱정..
ㅜ.ㅜ
흥분한 웨일즈 팬이 용이 그려진 웨일즈 국기를 흔들고 있다.
5분도 안남은 상항에서 혼전중 웨일즈가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그만
인터셉트당하고,
잉글랜드가 드롭 킥과 페널티 킥까지 성공시키며 다시 저 멀리 도망갔다.
2분도 안 남은 상황에 13점 차이..
잉글랜드 팬들은 모두 일어나 노래를 하고, 웨일즈 팬들은 절망...
그리고 경기는 끝났다.
크리스와 줄리앙은 잉글랜드의 승리를 기뻐하고, 나와 거래처 이사님은
우려했던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음을 기뻐하며 자축하기 위해 근처 Bar로
이동.
영국의 Bar 문화는 또 이상한게 안주도 없이 생맥주를 들이키는 것도
그렇지만, 절대로 테이블/의자에 앉지 않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길바닥에 나가서 마신다.
이날은 날씨도 조금 쌀쌀한데다 럭비도 이긴김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고,
Bar안의 대형TV에서는 프리미어 리그의 4,5위 팀의 경기를 중계하느라
사람들이 아무도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두시간여를 Bar 안에 사람들 움직임에 따라 맥주잔을 들고 이리 저리 밀려
다니다 보니 맥주를 쏟지 않은게 이상할 지경이었다.
오래 서 있다 보니 허리가 너무 아파서 크리스, 줄리안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하숙집으로 귀가.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선 바로 쓰러져 잠이 들어 버렸다.
럭비라는 스포츠가 조금은 투박하고 너무 거칠어도 나름 박진감 넘치고
재미를 찾을 수 있는경기였다. 하지만 나보고 하라면 마니 힘들 듯...
크리스와 줄리안은 내가 너무 즐거워 하는 거 같았다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또 같이 하자고 해서 언제든지 불러만 주라고 응대해 줬다.
특히 줄리안은 경기 내내 상황에 따른 경기 룰을 설명해 주느라 바빴는데,
그의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덕에 빠르게 경기를 이해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ㅋㅋ 정말 즐거운 시간이 됐을것 같아..아직 축구도 즐기기 어려운판에 럭비를 좀 알아보기란 글쎄,,, 짝꿍으로서 발맞추기까지 그대의 인내심과 줄리안의 2배이상되는 강도높은 상세한 설명까지 필요할듯..ㅋㅋ꽤 오랜시간이 걸릴듯 싶어..
답글삭제암튼 그들의 문화에 밀착되기까진 일단 건강관리부터 하는게 좋을것 같아 ㅋㅋ 다 좋았는데 마지막부분이 어찌나 안스러운지...쩝~